4월의 분홍달, 6월의 딸기달처럼 보름달에는 달마다 정겨운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색깔과는 상관없이, 그 계절의 자연과 생활에서 따온 이름들입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보름달의 이름과 그 유래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월별 보름달 이름은 계절의 자연 변화와 농사, 사냥의 시기를 따서 붙인 전통적인 별명입니다.
분홍달이나 딸기달처럼 색깔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도 실제 달 색깔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9월 무렵 추분에 가장 가까운 보름달은 특별히 수확달이라고 부릅니다.
보름달에 이름이 붙은 이유
달력이 흔치 않던 시절, 사람들은 보름달을 계절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달의 자연과 생활을 담아 보름달에 이름을 붙이면, 농사와 사냥의 시기를 기억하기 쉬웠습니다. 그렇게 전해 내려온 이름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특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보름달의 이름은 일종의 달력이자 알림이었습니다. 벌레달이 뜨면 땅이 풀려 농사 준비를 시작하고, 수확달이 뜨면 곡식을 거둘 때가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자연의 흐름을 보름달 하나에 담아 기억하기 쉽게 만든 지혜인 셈입니다. 달력이 귀하던 시절에는 이렇게 하늘을 읽는 것이 곧 한 해의 살림을 꾸리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마다 그 계절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보름달 이름
| 월 | 보름달 이름 | 유래 |
|---|---|---|
| 1월 | 늑대달 | 한겨울 들려오던 늑대 울음 |
| 2월 | 눈달 |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 |
| 3월 | 벌레달 | 땅이 녹아 벌레가 깨어남 |
| 4월 | 분홍달 | 봄에 피는 분홍빛 들꽃 |
| 5월 | 꽃달 | 온갖 꽃이 만개하는 때 |
| 6월 | 딸기달 | 딸기를 거두는 시기 |
| 7월 | 수사슴달 | 사슴 뿔이 자라는 무렵 |
| 8월 | 철갑상어달 | 물고기가 많이 잡히던 때 |
| 9월 | 수확달 | 곡식을 거두는 가을 |
| 10월 | 사냥꾼달 | 겨울 대비 사냥의 계절 |
| 11월 | 비버달 | 비버가 겨울 채비를 하는 때 |
| 12월 | 차가운달 | 본격적인 한파의 시작 |
특별한 이름 수확달
이름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수확달입니다. 가을 추분에 가장 가까운 보름달을 가리키며, 이 무렵에는 보름달이 해 질 녘에 곧바로 떠올라 농부들이 어두워진 뒤에도 곡식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한가위 보름달과도 통하는 정서입니다.
월별 이름이 다르다고 해서 달의 모습이 매달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 같은 보름달이며, 다만 그 계절의 자연을 담아 다르게 불릴 뿐입니다.
동양의 달과 비교하면
월별 보름달 이름은 주로 서양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동양에서는 보름달을 매달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보다, 음력을 기준으로 한 절기와 명절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정월대보름과 한가위 보름달이 대표적입니다.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빌며 부럼을 깨물고 달집을 태웠고, 한가위에는 수확에 감사하며 가장 둥근 달을 맞이했습니다. 서양이 매달의 자연을 이름에 담았다면, 동양은 특별한 보름달에 풍습과 기원을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라보는 방식은 달라도 보름달을 소중히 여긴 마음은 같았습니다.
보름달의 이름을 알고 나면 매달 뜨는 같은 달도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이번 달 보름달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떠올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면, 평범한 밤이 계절의 정취가 담긴 특별한 시간으로 바뀝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닙니다. 봄에 피는 분홍빛 들꽃에서 따온 이름일 뿐, 달 색깔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주로 계절의 자연과 농사, 사냥의 시기를 따서 전해 내려온 전통적인 보름달 별명입니다.
가을 추분에 가장 가까운 보름달을 수확달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9월에서 10월 무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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